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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토론과 묻고 답하기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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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연한 겨울이다. 세월은 우리의 생각보다 빠름을 느낀다. 바쁘게 사는 것은 더 빨리 노년에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해서 요즈음에는 되도록 느리게 살려고 노력한다. 작년 이맘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의 일상은 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하는 생각으로 아이의 시간표로 인한 다소간의 혼란을 느끼며 일정표를 짜는데 몰두한 기억이 난다.

 


현실세계의 걱정은 때론 부딪혀보면 별것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음을 자주 느껴본다. 요즘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의 부모세대보다는 아이의 교육에 더 열정적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더불어 아이가 성장하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타인의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를 더 희망할 것이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사교육에 의존하며, 타 아이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유아 교육의 창시자인 칼비테와 세계적인 교육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유대인 교육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교육방식은 토론과 묻고 답하기이다. 특히 칼비테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보다 상세한 답변과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이후에 질문이 부쩍 많아졌다. 아이가 질문할 때 아이의 지적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으로 답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는 답변의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나 개념을 다시 묻는 과정을 반복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유아, 초등교육에서 토론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아이의 잦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도 하나의 질문에서 답변의 과정을 최소 3번 이상씩 반복했다. 힘든 일이었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의 입학이 삶의 안정적인 생활을 담보한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다. 오늘 오랜만에 초등동창 모임에 참석한다. 동창들 중에 공부를 잘하고, 많이 했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을 못한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우등생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는 생각보다는 창의성, 용기, 끈기, 성실, 장기적인 목표달성 등 정량화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칼럼니스트 박정용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게임을 전공(박사)했으며, 두 아이 아빠로서 5년간 육아경험을 통해서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생각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통감해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한 가정이 좀 더 화목해질 수 있기를 희망,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외 논문 20편, 저서로는 『오빠! C만 뿌리면 돼?』 등 5편이 있다.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CategoryCode=0017&NewsCode=20151219164254972000478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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