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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양육태도 불일치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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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차이 인정하고, 각자의 불안감 대화 통해 해결해야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김정옥의 육아칼럼
양육태도가 달라서 갈등을 겪는 부모들을 종종 본다.

서로 다른 양육태도로 인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되도록 다 해주고 싶은 허용적인 엄마는 자주 지적하고 훈육하는 아빠로 인해 아이가 상처 받을까 노심초사한다. 예의바른 아이로 기르고 싶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아빠는 '오냐~오냐~' 다 받아주는 엄마로 인해 아이가 제멋대로 자랄까 염려된다.

심지어 엄마도 훈육을 하지만 아빠가 훈육하는 것을 두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엄마는 아빠가 훈육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아이를 두둔하거나 잘못을 숨겨준다. 반대로 엄마가 훈육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더 심하게 폭언을 하거나 체벌을 하는 아빠도 있다. 양육태도의 불일치로 인해 각자 상대에게 ‘당신이 문제야’라는 시각으로 상황을 보기 때문에 서로를 비난하며 극심한 갈등을 표출하기도 하고 ‘당신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아’라며 담을 쌓기도 한다.

엄마와 아빠의 양육태도가 항상 일치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엄마와 아빠 각각 자신의 양육태도의 일관성조차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허용적인 엄마라 하더라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아이의 투정에 지쳐 폭언을 하거나 체벌을 하게 된다. 또한 엄격한 아빠도 바쁘거나 만사가 귀찮고 지칠 때는 지적하는 일 조차도 버겁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육태도의 불일치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각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비난 없이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이 큰 소리로 아이를 혼낼 때 나는 아이가 상처받는 것 같아 내 마음이 아파.”
“당신이 아이투정을 다 받다 주는 것을 보면 아이가 제멋대로 자랄까 걱정이 돼.”

사실 엄마와 아빠가 느끼는 불안이나 고통이 자신들의 문제일 뿐, 아이가 겪을 문제와는 별개일 수도 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아이의 어려움을 짐작하여 공감해 주는 것이 좋다.

“아까 아빠가 큰 소리로 이야기해서 많이 무서웠겠구나!”

그리고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염려대신 부모 자신의 희망과 바람을 긍정적으로 들려주면 좋을 것이다.

“아빠는 우리 아들이 남을 배려하는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어.”
“우리 딸이 기다림을 잘 견딜 수 있으면 좋겠어.”

*김정옥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후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의정부센터에서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PET 부모교육 강사, 경민대 아동보육과 겸임교수, 세움장애인IL센터 이사 및 자문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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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김정옥(1hugmom@naver.com)

 출처 바로가기 :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CategoryCode=0017&NewsCode=20170307115628042000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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