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규모 어린이집 25%, 인체 유해 마감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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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소규모 어린이집 네 곳 중 한 곳은 인체에 해로운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환경보건법 미적용(430㎡ 미만) 사립어린이집 694곳을 대상으로 환경유해인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172곳(24.8%)이 부적합한 마감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마감재별 부적합률은 ▷도료(131곳) ▷시트지(33곳) ▷데코타일(1곳) 순이었다. 마감재 ㎏당 납이 0.06% 이상 포함되거나 납·카드뮴·수은·육가크롬의 합이 ㎏당 0.1%를 넘으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본다.
페인트 등 도료의 경우 환경안전관리기준인 0.1%의 400배 이상을 초과하는 곳도 있었다. 바닥재의 경우 합성고무 재질인 장판, 데코타일 등으로 시공된 바닥재 중 데코타일이 사용된 1곳(0.16%)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합 중금속 총함량 기준인 0.1%를 초과한 시설이 166곳, 납 기준인 0.06%를 초과한 시설이 168곳으로 조사돼 납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혈액 신장 신경 등에 영향을 미치며 중독증상이 심하면 뇌와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설 개선을 독려하고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려고 내년 상반기 중 환경안심인증제(가칭)를 시행한다. 부산지역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2300여 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장평가를 실시한 뒤 적합판정을 받은 곳에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제공한다.
인증제가 시행되면 신뢰도가 향상돼 인증을 받은 곳은 자부심을 갖게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면적 430㎡ 이하의 소규모 어린이집은 환경보건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유해환경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 1일 환경보건법 확대 전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71124.220070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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